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공원에서 가볍게 즐기는 골프, 파크 골프가 인기입니다.<br><br>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최근 장년층과 노년층 골퍼들이 자주 찾고 있습니다. <br> <br>그래서 강, 하천 둔치에 파크골프장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데, 이 틈을 탄 무허가 시설이 골칫덩어리가 되고 있습니다.<br> <br>현장 카메라, 서주희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공원이나 소규모 녹지에서 즐기는 '파크골프'. <br><br>일반 골프보다 가격부담이 적고, 쉽게 즐길 수 있는데요 <br><br>전국 곳곳에 파크골프장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, 불법논란부터 주민갈등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.<br><br>남한강 둔치에 넓게 펼쳐진 잔디밭. <br> <br>골프채를 든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공을 칩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굿 샷, 굿 샷" <br><br>일반 골프와 경기방식은 비슷하지만, 전용 골프채 하나로 700m 내외 코스를 즐기는 파크골프장입니다. <br> <br>저렴한 가격에 하루 6백여 명이 이 곳을 찾습니다. <br><br>[유종하 / 파크골프장 이용객] <br>"일반 골프는 적게 해봤자 30만 원 이상 드는데. 여기는 평일엔 3천 원,주말엔 4천 원. 비용은 많이 절감되죠." <br> <br>그런데 정작 이곳은 불법 시설입니다. <br> <br>관할 환경청은 지난 5월 이 파크 골프장에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습니다. <br><br>곳곳에 설치된 깃발, 홀컵, 그물막, 농막 등이 하천 점용 허가를 받지 않고 설치됐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이민섭 / 양평군 파크골프협회 사무국장] <br>"다시 허가를 받고 조성하는 비용이 추가적으로 많이 든다…시설 돼 있는 부분들은 원상복구 하는 것보다는 좀 활성화시켜서 해주는 것이…" <br> <br>서울의 또다른 파크골프장, 이곳 역시 하천점용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시설입니다. <br> <br>[전남진 / 서울 동대문구 중랑천 파크골프협회장] <br>"원래는 허가를 받아서 설치를 해서 이용을 해야되는데…회원이 기하급수로 늘어나가지고." <br> <br>전국 파크골프장 361곳 중 지난 5월말까지 환경부가 파악한 불법 파크골프장은 56곳. <br> <br>환경당국에 하천점용허가를 받지 않거나 불법으로 골프장을 넓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. <br><br>파크골프장 사용을 두고 갈등이 벌어지는 곳도 있습니다. <br> <br>파크골프장 한켠에는 지자체에서 설치한 현수막이 걸려있는데요. <br><br>시민이라면 누구나 사용 가능한 공공체육시설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.<br><br>그런데 한 동호회가 가입비와 보험비 명목으로 이용객들에게 연회비 12만 원을 받아 문제가 됐습니다. <br> <br>[권능중 / 전주파크골프회장] <br>"102살 잡수신 어르신까지 있습니다…공에 맞았을때 상당히 치명타가 될 수 있어서 안전보험에 꼭 가입을 필히 하는 사람만이 우리 구장에 출입할 수 있도록…" <br> <br>하지만 바라보는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습니다. <br> <br>공공 시설인데, 특정 동호회가 독점하고 돈을 걷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겁니다. <br><br>[전주 시민] <br>"공동시설을 갖다가 돈을 받으면서 운영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소리고. 자기들이 사적으로 설치한 것도 아니고." <br> <br>논란이 커지자 전주시는 동호회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 고발까지 검토 중입니다. <br> <br>중장년층 사이, 생활체육으로 자리잡은 파크골프, 파크골프장도 지난 5년간 60%나 늘었습니다. <br> <br>시설 운영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지침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.<br><br>현장카메라 서주희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강승희 <br>영상편집 : 김문영<br /><br /><br />서주희 기자 juicy12@ichannela.com